사업을 준비하다보면 비용을 예측해야 하는데, 인력과 연계된 비용으로 인건비 외에 4대 보험료도 생각해 두는 것이 좋다.(물론 가입하지 않는 방법도 있지만, 사람이 재산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필수 비용이라고 간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사업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얼마나 될까? 내 급여 내역서를 뒤지거나, 주변의 회계 담당자를 수소문하는 것도 좋지만, 온라인에서 쉽게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4대 사회보험 정보연계센터'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의 '자료실 > 4대 사회보험 모의계산' 페이지를 방문한다.




보다시피 예상 월 급여만 입력하면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3가지 항목에 대해 근로자/사업자 예상 부담액을 자동으로 계산해준다. 빙고! 다만, 산재보험은 제일 아래의 링크를 통해 '근로복지공간'의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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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명이 창업을 하게 되면 고정비가 들어가는 공간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의 경우, 함께 할 사람의 거주지와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생각해서 오피스텔을 구하기로 했다.

그래서 알아보던 중, '월세'를 개인사업자의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는지가 궁금해졌다. 사이트를 뒤져보고, 공인중개사를 통해 확인하면서 몇 가지 사실을 알게 됐다.


중요한 것은 임대인(주인)이 '임대사업자'로 등록되어 있는지 여부이다. 임대인이 임대를 통해 소득을 버는 사람(또는 사업자)이어야 월세를 내 사업자의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부동산 중개 사무소에서 물건을 찾아보면 '사업자' 가능 여부가 표시되어 있다. 즉, 임대인이 '임대사업자'이고, 월세를 비용으로 처리해도 된다고 한 곳에 입주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임대사업자'에도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간이과세자'로, 세금계산서 없이 영수증만 발행 가능하며, 부가세가 없다. 또 하나는 '일반과세자'로, 세금계산서가 발행되며, 부가세가 포함된다. 임차인으로서의 차이라고 하면, '일반과세자'의 경우 월세가 10% 정도 더 비싸다는 것이다. 물론 부가세 환급을 생각하면 비용이 더 증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 사업자의 형태에 따라 또 유불리가 달라지니 정답은 없는 것 같다.

또 하나의 참고사항은, 부동산 중개 수수료가 '사업자'로 구할 때는 조금 더 비싸다는 것이다. 지자체마다 수수료율은 다른데, 경기도 일산의 경우 0.3% 정도 더 높다고 한다.


따라서 부동산 중개 사무소를 찾아갈 때는 내가 먼저 결정을 하고 가는 것이 좋다.

- 해당 주소지에 사업자등록을 할 것인가?

- 월세는 비용 처리를 할 것인가?


나는 사업 초기 매출이 거의 없을 것이라는 가정 아래 출발하기 때문에 사업자등록이 가능한 곳을 고집하지는 않았다. 현실적으로는 내가 알아본 지역에 '사업자' 가능 물건이 매우 적다는 문제도 있었다.

(현재 내가 거주하는 곳에 사업자등록을 이미 해뒀기 때문에 가능한 선택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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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선장과 선박직은 가장 먼저 탈출하고,

그들을 고용한 소유주는 생명 대신 치부를 선택했으며,

관리/감독으로 이런 사태를 방지해야 할 관련 부처는

바닥인 구조 능력과는 다르게 퇴직 후 자리 욕심은 컸다.


지난 대형사고에서 배운 것 없는 정부는 무정부 상태를 실감하게 했고,

이들을 견제하고 법과 제도를 만들어야 하는 국회의원들은

입을 다물거나, 종북몰이의 칼날을 휘둘렀다.


삼권분립이 확고한 민주국가이지만, 강력한 권한이 집중된 대통령은

자기 잘못은 없고 아래 사람들이 문제라며 사과는 커녕

파란색 옷으로 국민들에게 봄이 왔음을 알렸다.


이 와중에…


이 모든 상황을 냉철히 분석하고 아픔을 치유해야 할 언론은

트래픽과 시청률 장사에 나섰으며,

개념을 밥 말아먹은 누군가는 스미싱 사기를 시도했고,

사는게 얼마나 힘들었는지, 구호품을 훔쳐가는 사람도 나타났다.


그럼에도…


세금으로 치르는 장례식이니 간소하게 하겠다는 희생자 가족이 있고,

딸이 실종된 곳은 어렵다고 하니, 다른 곳부터 먼저 수색하라는 실종자 가족이 있으며,

수십 만명이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더 많은 국민들은 애타는 소식에 눈물로 세월호와 함께 했다.


진정

이 나라의 주인은 누구였던가?


오늘

가슴 찢어지는 이 아픔이 더 좋은 내일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인가?


선택은 결국

우리들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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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과 골리앗

저자
말콤 글래드웰 지음
출판사
21세기북스 | 2014-01-27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약점을 이용해 당당하게 승리한, 이 시대 다윗들의 이야기약자가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골리앗을 이긴 다윗의 이야기종교적 이유 때문에 널리 전파된 측면도 있지만, 약자가 강자에게 승리를 거두었다는 사실 때문에 널리, 그리고 오랫동안 전파됐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말콤 글래드웰의 시각에서 보면 다르게 해석된다.


전투 경험이라고는 없는 양치기가, 전쟁을 위해 태어난 것만 같은 거대한 투사를 이긴다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런 비교는 골리앗 방식으로 싸울 때 유효한 것이다. 즉, 중장갑보병인 골리앗과 맞붙어서 칼질을 했다면 다윗의 패배는 당연한 것이었지만, 다윗은 먼 거리에서 돌을 날리는 투석전을 선택함으로써 전쟁기계를 이길 수 있었던 것이다.(물론 종교적으로는 하나님 덕분이라고 해석한다.)


이런 식의 교훈이 딱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

"용의 꼬리가 되지 말고, 뱀의 머리가 되어라."

"약점을 개선하려고 하지 말고, 장점을 더 발전시켜라."

"쫄지마, X발!"

기억을 조금만 더듬어 보더라도 많은 얘기를 꺼낼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한 이야기다.


그럼에도 우리는 많은 경우 반대의 선택을 한다. 책에서 언급된 학교 선택 문제(뛰어난 아이가 뛰어난 학교를 가는 것이 과연 좋은 방법인가?)가 좋은 예인데, 마케팅 측면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후발 주자 또는 1위가 아닌 기업이 마케팅을 위한 홍보를 할 때 종종 "우리가 최고입니다!"라거나 "우리도 할 수 있습니다!"는 메시지를 사용한다. 그런데 이미 먼저 또는 최고를 제공하는 기업이 있는데, 누가 그들을 선택하겠는가? 누군가 만들어 놓은 기준자신을 맞추려는 시도인데, 그 기준이라는 것이 사실은 그들이 엄청난 자원을 쏟아 부어서 만든, 제일 잘하는 것이기 때문에 싸움이 될 수가 없는 것이다. 내가 잘 하는 것, 아니면 그들이 하지 못하는 것을 내세움으로써 판을 바꿔야 그나마 이길 여지가 생길 수 있다.


얘기를 꺼내다보니 어떻게 '이길 것이냐'라는 점에 맞춰졌는데, 이 책이 전하는 바는 더 깊은 곳에 있는 것 같다.


우리는 과거 또는 현재에 어려움을 겪었거나, 지금 그 고통의 터널을 지나고 있을 수 있다. 그 결과는 다양한 모습으로 삶에 어려움을 만들게 된다. 책에서 든 예를 보면, '난독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일반적인 교육 과정을 이수해야 하는 난관에 부딪히는 상황이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당신의 자녀가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든 약점이 드러나지 않는 환경을 마련하려고 노력할 것이고, 그것 때문에 너무 슬퍼하지 말라고 스스로를, 자녀를 애써 위로하면서 살아갈 것이다. 하지만 읽기 어렵기 때문에 더 많이 듣는 능력을 키운다면? 하나를 보더라도 더 정확하고 깊이있게 이해한다면?(이 책에는 실제로 그런 과정을 통해 약점을 훌륭하게 극복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약점과 고통은 없는 것이 좋다. 하지만 안고 가야 하는 것이라면, 그것이 삶을 더욱 지혜롭고 풍요롭게 만드는 계기로 바꿔야 한다. 강자나 누군가의 논리에 맞춰 약점을 해석하고 극복하려 한다면, 상처가 되고 더욱 쓰라린 통증을 안겨줄 뿐이다.


* 말콤 글래드웰의 전작을 이미 읽어본 사람이라면, 뭔가 대단한 마케팅 메시지를 전해줄 것이라 기대하기 쉽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르다. 마케팅뿐만 아니라, 삶에 대한 메시지를 글의 의도와 이면에서 읽어내야 하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자, 약점(?!)인 것 같다. 아마도 그래서 '자기계발' 분야로 분류된 것이 아닐까?

Posted by 아우구스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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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페르노. 1

저자
댄 브라운 지음
출판사
문학수첩 | 2013-07-0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초특급 작가 댄 브라운의 귀환 로버트 랭던, ‘단테의 지옥’으로...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댄 브라운의 작품은 '재미있는' 소설이다. 긴박한 흐름, 종교와 역사에 대한 풍부한 배경, 허를 찌르는 반전. 이 세가지를 갖췄으니 한 번 집어들면 손에서 놓기 어렵다. 이번에 나온 <인페르노>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다. 특히 다짜고짜 처음부터 시작되는 긴장감은 끝까지 지속되고, 반복되는 반전은 눈을 번쩍 뜨게 만든다.


다만, '종교'의 색채는 옅어지고 대신 '인류'라는 화두를 던진다.


지옥의 가장 암울한 자리는 도덕적 위기의 순간에 중립을 지킨 자들을 위해 예비되어 있다.


 여는 곳에 인용된 단테의 <신곡> 구절인데,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등장인물을 통해 아래와 같이 묻는다.(내용은 요약함)


만일 당신이 지금 인류의 절반을 죽임으로써 인류 전체의 멸망을 막을 수 있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인문학적 깊이를 가진 질문은 아니지만, 쉽게 대답하기 어려운 것이기도 하다. 물론 댄 브라운의 전작에 깔린 종교와 역사, 그리고 유럽을 배경으로 하지만, 풀어가는 주제는 '인류의 생존'이라는 것에 맞춰져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다소 아쉬운 점이다. 통념과 역사 인식을 반전시키는 묘미가 떨어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야말로 명불허전! 재미있는 읽을거리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 '소설'이라는 특징 때문에 어렵겠지만, 댄 브라운의 소설에는 이미지가 좀 들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로버트 랭던이 이런저런 설명을 많이 하는데, 잘 모르는 건축물이나 작품을 대상으로 하니 생생하게 이해하기 어렵다. 그래서 몇 달쯤 뒤에 인터넷으로 하나씩 검색해 가면서 다시 읽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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