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방법으로 역사를 읽거나 공부할 수 있겠지만, 영화를 통해 이해하는 방법도 있다. [한국사 영화관]이 내게는 그런 책이었다. 읽고 나서 영화를 여러 편 다시 보면서 역사를 조금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고, 영화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계기도 됐다.


그 책이 개정판으로 나왔다고 한다. 영화 티켓 증정 이벤트도 한다고 하니, 많이 참여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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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우구스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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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붓다

저자
명법 지음
출판사
나무를심는사람들 | 2014-06-2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이것은 예술입니까? 어느 미학자가 던지는 질문"고통을 인간의 보...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믿는 종교는 다양하지만 불교는 한국의 오래된 종교이기 때문에 누구나 몇 번 쯤은 절에 가보게 된다. 하지만 곳곳에 담긴 불교미학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 역시 어머니의 영향으로 자주 절을 찾게 되지만 "고즈넉한 분위기가 좋네." 정도의 느낌만 안고 돌아오기 일쑤다.


돌아설 때마다 느낀 허전함을 언젠가는 채워야지... 고민만 하다가 미루던차에 만난 '미술관에 간 붓다'. 책을 설명하는 한 문장이 신선하게 다가와서 선뜻 구매하게 됐다.


"배트맨과 사천왕의 공통점에서 <생각하는 사람>과 <반가사유상>의 차이까지. 명법 스님의 불교미학산책"


명법 스님은 모르는 분이지만 익숙한 것을 통해 불교미학을 설명한다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실제로도 그랬다. 그리고 왠만한 절에 가면 늘 만날 수 있는 것들을 소재로 삼아 더 친숙하게 느껴졌다.


오늘날 종교는 많이 퇴색했다. 현세에서의 복을 빌거나 유일신에 대한 절대적 믿음을 앞세우면서 원래의 의미를 유지하고 있는지조차 의심스러울 정도다. 그럼에도 종교의 가치는 유효하다고 믿는다. 그 어떤 종교든 서로를 이해하고 돕고, 나누면서 살아가라고 말하지 않는가?


그런 종교의 가치가 상징물 곳곳에 녹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은 새롭고도 따뜻한 경험이다. 덕분에 절을 나설 때 "나는 올바르게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게 됐으니 고마운 일이기도 하다.

Posted by 아우구스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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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드프레스 사이트에 나눔고딕 폰트를 적용하는 방법을 찾으면 'WP Google Fonts' 플러그인을 이용하는 방법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내가 만든 사이트 대부분은 이 플러그인으로 해결이 안되서 CSS를 직접 손대는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새로운 테마로 작업을 하다 아주 쉽고 깔끔하게 해결해 주는 플러그인을 발견했다.

바로 "한글폰트 나눔고딕-구글"

복잡한 설정도 필요 없고,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몇 가지 옵션의 사용 여부만 판단하면 끝! 오죽하면 설명을 위해 스크린샷과 설명을 여기에 적을 필요도 없을까?


리뷰가 너무 없어서 살짝 걱정했지만, 지금까지는 잘 동작하고 있어 매우 만족스럽다. 강력 추천!

* 특정 테마에서는 안될 수도 있습니다.

Posted by 아우구스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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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하는 능력

저자
로먼 크르즈나릭 지음
출판사
더퀘스트 | 2014-09-02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공감이란 “상상력을 발휘해 다른 사람의 처지에 서보고, 다른 사...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2014년, 대한민국은 '갑질' 때문에 심난하게 한 해를 마무리 했다.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이 불씨를 당겼지만 새삼스러운 일이 아님을 모두 알고 있었다. 단지, 권력과 권위를 가진 이들의 갑질이 상상을 넘어서고, 평범한 소비자도 힘없는 직원에게 충분히 갑질을 하고 있다는, 우리 모두가 피해자이자 가해자임을 확인하면서 놀랐을 뿐이다. 갑질의 또다른 버전이라 할 수 있는 각종 갈등 역시 우리를 당황스럽게 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런 일이 흔하게(!) 일어나는 이유에 대해 주위 사람들과 얘기해보면 더 놀랍다. 교육이 잘못됐다, 돈만 쫓는 자본주의의 결함이다, 법과 제도가 제 역할을 못한다, 압축 성장의 결과다, 사람은 원래 이기적이다...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들이 술술 튀어 나온다. 그래서 더 한숨이 나온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풀 수 있을지 엄두가 나지 않으니까.


하지만 사람 자체에 주목해 볼 필요도 있을 것이다. "상상력을 발휘해 다른 사람의 처지에 서보고, 다른 사람의 느낌과 시각을 이해하며, 그렇게 이해한 내용을 활용해 행동[각주:1]"하는, '공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대가 아닐까? 물론 구조적 문제의 결과가 공감 결핍 사회로 나타난 것일수도 있지만, 그 둘의 관계가 반드시 원인-결과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복잡한 세상에서는 어떤 면에서는 원인인 것이 또다른 상황에서는 결과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의식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개인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구조를 바꾸지 못하며,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공감'의 회복은 개인으로부터 출발하지만, 관계로 확장될 수밖에 없기에 구조의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참고할만한 사례가 책에 실려 있다.


1971년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 시에서 있었던 일이다. 악명 높은 KKK의 지도급 인물인 클레어본 폴 엘리스는 그 지역 학교에서 인종주의 문제를 다루기 위해 열리는 교육위원회에 참여하라는 설득에 넘어갔다. 그리하여 그는 흑인 민권운동가인 앤 애트워터와 함께 일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에 그는 애트워터를 광적으로 혐오했다. 하지만 함께 일하다 보니 그녀와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를테면 두 사람은 모두 청소부 일을 하면서 가난하게 살았고 돈에 쪼들려 힘들어했다. 그는 듀크대학교의 잡역부였고, 그녀는 다른  사람들의 집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했다. 그의 눈을 가리고 있던 비늘이 떨어졌고, 앤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그녀가 속한 공동체 전체에 대한 견해가 바뀌었다. "나는 흑인의 얼굴을 바라보고, 그들과 악수를 하고, 그들을 인간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 다시 태어난 기분이었다." 열흘이 지난 뒤 엘리스는 1천 명이 모인 마을 회의에 나가서 자신의 KKK 회원증을 찢어 없앴다. 나중에는 민권 운동가가 되었고, 흑인이 조합원의 70퍼센트를 차지하는 잡역부조합의 지도자가 되기도 했다.


저자는 개인의 노력과 더불어 사회적 운동도 필요하며, 구체적 방안을 제시한다. 특히 '공감박물관'은 아주 흥미롭다. 그렇게 개인과 집단의 노력을 통해 '공감'하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세상, 따뜻한 눈길로 서로를 바라볼 수 있는 세상을 꿈꿔본다.

  1. 책에서 인용 [본문으로]
Posted by 아우구스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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