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시작 시기에 자금이 필요할 때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대략 몇 가지가 있다. 투자 유치, 정부지원과제 선정, 신용 대출, 인맥을 활용한 융통, (내 생각에는 절대로 선택하지 말아야 할 두 가지 방법으로)사채, 부동산 담보 대출 등.


그런데 성과가 적은 스타트업 입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다. 가장 좋은 것은 정부지원과제에 선정되는 것이지만, 가능한 과제와 시기가 있어서 자금 필요 시기와 딱 맞아 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특히 신청부터 선정, 지원금 지금 때까지 4~5개월 이상 걸리니 이 방법은 여유를 두고 준비해야 한다.


나 역시 비슷한 상황이라서 신용 대출쪽으로 몇 가지 방법을 알아봤는데,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두 가지를 정리해본다.(홈페이지, 상담 등을 통해 확인한 것이니,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다.)


1. 기술보증기금

http://www.kibo.or.kr/

- 말 그대로 기술을 평가해서 은행권 대출이 가능한 보증서를 발급해주는 곳이다.

-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기술'이다. 보유 기술이 얼마나 좋은 평가를 받느냐에 따라 대출 가능 여부부터 조건까지 정해진다. 그런데 그 기술을 평가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성과와 사람이다. 특히 IT 분야 스타트업이라면 적절한 경력을 가진 기술자/개발자를 직원으로 채용(4대 보험 가입)하고 있는 것이 좋다.

- 기술 부분을 정확히 검증하기 어렵다면 사업성을 보고 대표자 개인의 신용도에 따라 보증을 지원해주기도 한다. 당연히 대표자의 신용도가 매우 중요하다. 그쪽에서 조회하는 기준으로 5등급 이하는 거의 어렵다고 한다. 그래도 굳이 진행하면 5등급은 1천만 원, 등급이 올라가면서 약 1천만 원씩 보증금액이 증가한다.

- 진행하고 싶으면 일단 간략한 사업계획서를 준비해서 먼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보유 기술, 성과, 기술자/개발자 현황은 가급적 포함시키자.


2.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 http://seda.or.kr/

- 인력이 몇 명 없는(5~10명 미만), 작은 스타트업이라면 가장 추천하는 방법. 이곳은 일정한 조건을 갖추면 '(해당 지역)신용보증재단'에 보증을 신청할 수 있는 서류를 만들어준다.

- 문턱이 낮고, 다양한 형태의 사업에도 지원을 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그만큼 지원금액은 적다고 한다.

- 이곳의 문을 두드리고 싶으면 일단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이것은 나중에 찾아가야 할 '신용보증재단'에서도 내세우는 조건이다. 홈페이지의 '소상공인 교육' 링크를 확인하고 12시간 이상 이수한다. 현재 기준, e-러닝(온라인 강의)도 수강할 수 있으니, 미리 들어두는 것이 좋다.


참고로, 위 방법으로 진행하면 6~8주 정도 걸리며, 보증서를 받는다 하더라도 반드시 대출이 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하니, 감안하고 추진해야 한다.(얼마 전 뉴스를 보니 대출 실행 비율이 70% 정도라고 한다. 정부 시책에 따라 등락한다고...)

지금 잠깐의 어려움을 넘어 좋은 성과를 만드는 스타트업이 많아지기를!!!

Posted by 아우구스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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