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버'가 자회사를 통해 e북 콘텐츠 유통에 나섰다고 한다. (관련 기사)
다른 업체와 크게 다른 것은 없지만, Adobe의 DRM 솔루션을 활용함으로써 왠만한 단말기에서는 다 지원이 된다는 '개방형'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물론 방대한 양의 콘텐츠를 확보했다는(또한 하겠다는) 것도 함께...

('아이리버'의 'book2' 사이트)

이런 형태의 서비스 성공 여부는 지켜봐야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거의 모든 e북이 왜 이토록 비슷하게 만들어지고 유통되는지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경향을 정리하자면 대략 이런 것 같다.

1. 콘텐츠: 기존 도서의 단순 디지털화. PC와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보는 것과의 차이가 거의 없다.
2. 가격: 1번의 이유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도서 대비 평균 50% 수준. 저작권료와 전환료 등의 문제가 있다지만 이래서야 한번 멀어진 소비자들을 다시 붙잡을 수 있을까? (물론 '저가'만이 답은 아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에 따로 얘기를 하고자 한다.)
3. 유통: 왜들 그렇게 콘텐츠+단말기 형태만을 고집하는지... '아마존' 짱 주의라도 퍼진 것인가?

e북 시장이 날개를 달기 위해서는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가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싶다.
"어... 이거 e북으로 보는 것도 재밌는데?"
그런 감동은 단순히 디지털화 시켜서 적절한 가격으로, 단말기를 끼워 파는 형태로는 절대 제공할 수 없을 것이다.

아이폰 덕분에 세상이 정말 빠르게 변한다.
나 역시 스마트폰을 통한 서비스에 관심이 많은데, 특히 e북으로 대표되는 '전자출판' 분야에 요즘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그 무한한 가능성과 더불어 산적해 있는 난관들이 흥미를 돋운다.

최근 살펴본 여러 자료나 몇 번의 면접을 통해 느낀 것은 미국과 달리 한국의 e-book은 아주 특이한 경로를 밟고 있다는 것이다. 가트너(Gartner) 그룹의 유명한 Hype Cycle을 활용해보면 대략 이렇게 될 것 같다.


2000년대 초중반 한국에서 e북이 주목받았을 당시는 1번 정도의 여정을 밟고 있었을 것이다. 즉,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각광을 받았으나 사실상 과도한 기대였음이 드러나고 하강기를 맞이하는 것이다. (발표하는 곳마다 수치는 다르지만 전자출판 분야가 연간 2천억 원이 넘는 시장이라고는 하지만, 대부분 단말기나 공공목적의 거래에 치중되어 있고, 실제 콘텐츠 자체의 거래는 3~4백억 원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듯 하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그 이후 2번의 과정을 통해 서서히 상승할 수 있는 시기를 맞았어야 하는데, 그 과정이 생략된 채 '아이폰'과 '킨들'이라는 아주 특별한 변수로 인해 다시 1번으로 돌아간 양상이라는 것이다. 이미 미국은 3번의 과정에 진입한 채 엄청난 시장을 형성해가고 있는데(최근 발표에 의하면 지난 1년간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애플리케이션 수로 1위가 e북으로, 게임과 엔터테인먼트를 제쳤다고 한다. 관련기사), 뒤늦게 한국에 바람에 불기 시작한 것이다.
즉, 외부의 변수로 인해 다시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했지만 실제 e북이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한 주관/객관적인 조건이 성숙하지 않은 것 같다는 것이다. 콘텐츠/유통/단말기(+솔루션)가 착실히 발전되어 온 미국이 이제 3번의 시기에 들어선 반면, 한국에서는 1번 과정 이후 e북 분야가 발전할 수 있는 환경에 있어 변한 것이 거의 없는 듯하다.('북토피아'의 화려한 등장에 비하면 현재 모습은 너무 안타깝고, '교보문고'의 e북 진출에 호들갑을 떨었던 것에 비하면 아직도 e북 분야에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 변한 것이 없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리라. 실패 경험이 쌓인 것을 나름대로의 변화라고 위안 삼아야 할까?)

최근에 삼성전자 등의 단말기 업체, 교보문고나 인터파크 등의 유통업체가 아마존 모델을 벤치마킹하며 바람을 일으키려 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콘텐츠 자체에 대한 관심도가 너무 떨어지고, 단말기에만 너무 매몰되어 있기 때문에 쉽사리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한국의 e북 시장은 다시 1번 과정으로 돌아가 있는 것이라 판단하는 것이다.

하지만 (원하든 원하지 않든) 세상은 모바일 중심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고, 덕분에 그동안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도 생각보다 쉽게 해결될 것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한국의 e북 시장이 1번에서 2번으로 빠르게 이동하고(아마도 올해에서 내년 초?) 3번으로 진입하는 계기를 맞이할 것이라 기대한다. 그 과정에 나도 동참하게 되기를 기원하는 것과 함께...


블로그가 한참 뜰 무렵인 2007년 말, 엔씨소프트에서 내놓은 '레몬펜' 서비스가 있다.
지금도 가끔 어떤 블로그에 보면 붙어 있는데...
서비스 가입자라면 누구나 레몬펜을 적용한 블로그에 메모를 남길 수 있어
블로그 포스트에 다른 사람이 글을 직접 덧붙일 수 있다는 점에서 '댓글'이나 '트랙백'과는 다른 것이었다.
그리고 당시에는 논의만 많았던 '오픈 아이디(Open ID)'를 적극 수용한 점도 신선했다.

(레몬펜 홈페이지)

개인적으로는 블로그가 협업 툴로 발전하는데 도움이 되겠구나 하고 생각을 했었는데,
4월 30일부로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것을 보니 아쉬운 감이 있다.
뭐... 엔씨 측에서 가입자를 모으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는 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되니 예정된 일인지도 모르지만
이용자가 이용자를 낳는 인터넷 서비스가 오래 살아남는다는 것을 생각해보며 타산지석으로도 삼아야 하지 싶다.

오랜만에 들은 임현정씨의 노래.

생각해보면 그런 것 같다.
사랑은 따뜻하게, 촉촉하게 다가오지만
이별은 차갑게, 세찬 바람과 함께 와버린다.

그래도 추운 겨울이 지나면 봄이 또 찾아올 것을 믿기 때문에
시린 기억도 이겨낼 수 있는 것일까?

봄비처럼 마음을 적셔줄 사랑을 기다려 보는 봄이다.
사랑을 원하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봄이다.
한국에서는 유독 MS 제품군의 시장점유율이 높아 말들이 많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MS 제품군을 버리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가격이 워낙 비싸(?) 많은 소기업들은 불법 소프트웨어의 유혹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개인적으로는 독점 문제 뿐만 아니라, 성능 등 여러 이유로 MS 제품 보다는 다른 것들(Apple, Google 등)을 선호하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기업들이 불법 소프트웨어에 기대기 보다는 아래와 같은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 비용 대비 효율 측면에서 더 낫지 않을까 싶다.

해당 프로그램 소개 글 > https://partner.microsoft.com/korea/40013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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