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Flash will be dead within a year"라는 트윗을 올렸습니다.
애플 제품에서 플래시가 동작하지 않는 것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가 많지만 그의 생각과 입장은 확고하네요.

이에 대해서는 찬반이 있을 수 있지만, 자신의 컨셉을 명확히 한다는 점에서는 역시 위대한(great) 기업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Stick! 스틱!]이라는 책에서 읽은 미국의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얘기가 떠오릅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대부분의 기내 서비스를 없애고, 효율적인 공항 선택으로 저가항공의 깃발을 든 곳으로 유명합니다. 한 번은 허브 켈러허(사우스웨스트 항공사의 최장 재직 CEO)가 그들의 확고한 컨셉을 얘기하면 이런 예를 든 적이 있습니다.

"마케팅 부서의 트레이시가 당신을 찾아왔소. 그녀가 말하길 고객들에게 설문조사를 했더니 휴스턴 발 라스베이거스행 여객기 승객들이 비행 중 간단한 식사를 하고 싶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거요. 그때까지 우리 회사가 제공하는 간식거리는 땅콩뿐이었는데 트레이시는 맛있는 치킨시저샐러드를 메뉴에 포함시키면 승객들이 좋아할 거라고 했소. 자, 그럼 당신은 뭐라고 대답하겠소?"

질문을 받은 사람이 잠시 머뭇거리자 켈러허가 말했다.

"그럴 때는 이렇게 말하는 거요. '트레이시, 치킨시저샐러드를 추가해도 우리 회사가 가장 저렴한 항공사로 남을 수 있을까? 가장 저렴한 항공사라는 우리 목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그 빌어먹을 치킨샐러드는 서비스할 필요가 없네.'"

아마 스티브 잡스도 세간의 평가를 퍼나르는 직원에게 이런 식으로 얘기하지 않을까?
Posted by 아우구스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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