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프레스 사이트에 나눔고딕 폰트를 적용하는 방법을 찾으면 'WP Google Fonts' 플러그인을 이용하는 방법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내가 만든 사이트 대부분은 이 플러그인으로 해결이 안되서 CSS를 직접 손대는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새로운 테마로 작업을 하다 아주 쉽고 깔끔하게 해결해 주는 플러그인을 발견했다.

바로 "한글폰트 나눔고딕-구글"

복잡한 설정도 필요 없고,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몇 가지 옵션의 사용 여부만 판단하면 끝! 오죽하면 설명을 위해 스크린샷과 설명을 여기에 적을 필요도 없을까?


리뷰가 너무 없어서 살짝 걱정했지만, 지금까지는 잘 동작하고 있어 매우 만족스럽다. 강력 추천!

* 특정 테마에서는 안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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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24' 호스팅으로 쇼핑몰을 운영하는 분들이 많은데, 웹 로그 분석을 위해 구글 애널리틱스(Google Analytics)를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설명이 잘 안되어 있다.


몇 번의 시행 착오 끝에 알아낸 것은, footer(화면 제일 아래에 회사 정보 등이 표시된 부분)가 아니라 공통 레이아웃에 추적 코드를 넣어야 한다는 것이다.(구글 애널리틱스 가입과 추적코드 확인 방법은 워낙 많이 있으니 생략한다.)


먼저 카페24에 로그인에서 쇼핑몰 관리자에 접속한다. 그 다음 그림과 같이 디자인 관리 > 디자인 편집을 선택한다.(스마트 디자인 사용 기준)



새로운 창이 뜨면 왼쪽 메뉴 패널에서 '전체화면보기 > 레이아웃 > 공통 레이아웃'을 선택하고, HTML 소스를 확인한다. 위쪽에서 조금 내리다보면 </head> 태그가 보이는데, 그 사이에 추적코드를 넣고 저장하면 끝! 요즘은 구글이 2~3시간 단위로 추적코드를 확인하기 때문에 정상 적용 여부도 빠르게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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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은 오마이뉴스, 경향신문, 한겨레신문, 시사in이다. 관점이나 질 등에 따라 자주 사용하는 순위가 결정되기도 하지만, UX 때문에 왠만하면 열기 싫은 앱이 결정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기사 화면을 보고 난 뒤, 이전 화면으로 돌아갔을 때 모습이다. 예를 들어, 경향신문 앱은 이전으로 돌아가기를 하면 원래 보고 있던 리스트 하면 그대로 나오지만, 한겨레신문 앱은 처음 들어온 화면처럼 초기화 되어 버린다. 특히 한겨레신문 앱에는 '펼쳐보기'가 2개 있는데, 돌아가기 후 펼쳐진 리스트도 닫혀 버린다. 아래로 화면을 내리고, 다시 펼쳐보기를 누르고... 이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다보니 답답한 마음에 왠만하면 열어보고 싶지 않게 된다.



(경향신문 앱 메인)        (한겨레신문 앱 메인)



물론 콘텐츠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그것도 사람들이 많이 봐줘야 제 역할을 해낼 수 있는 법이다.


* 개인적인 이용 패턴에 따른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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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일 때문에 교육청 사이트에서 찾은 자료를 정리해 봤습니다.
필요하신 분은 참고하세요.

* 일부 학교는 전화번호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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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라는 생소한 환경에 오자마자 웹사이트 리뉴얼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막막하기도 하고, 이정도야 뭐...라는 근거없는 자신감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몇 개월을 보낸 뒤 드디어 결실을 보게 되었네요.

역시 아쉬운 것 투성이네요. 특히나 책과 독자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앞으로의 변화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지 못한 상황에서 뚝딱뚝딱 만들어 냈다는 점이 가장 큰 아쉬움입니다.

앞으로 채워야 할 것이 더 많습니다. 관련 사람들에게 이번 개편은 1.5 버전이라고, 곧 2.0 버전을 만들어야 한다고 큰 소리를 쳤는데, 오늘부터 바로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1. 기존의 플래시+이미지 투성이던 것을 걷어내고, 인터페이스를 최대한 간소화 했습니다.
2. 흩어져 있던 메뉴를 한데 모아서 재배치 했습니다.
3. (솔루션 구매 없이) 통합검색 기능을 최대한 좋게(^^;) 구현해 봤습니다.
4. 출판사가 보여주고 싶은 책 정보 뿐만 아니라, 독자가 선택하고 생산하는 콘텐츠를 중요하게 배치했습니다.

도서출판 길벗 & 이지톡 사이트 > www.gilbut.co.kr
길벗스쿨 사이트 > www.gilbutschool.co.kr

2010년 12월 21일. 오늘이 새로운 도전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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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부분의 회사에서 한참 연말 평가를 진행하고 있을 것입니다. 저희 회사도 다른 일정에 밀려 부랴부랴 진행하느라 야근모드에 돌입했습니다.

그런데 평가시즌만 되면 여기저기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게 됩니다. 평가 방법과 척도가 과연 정당하느냐는 것인데요... 아무리 좋은 틀이 나오더라도 당사자가 흔쾌히 받아들이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단 일상적인 평가의 축적없이 연말에 몰아치기식으로 하는 것이 문제지요. 또한 매출이라는 성과를 나눌수 없는 staff 조직의 불만은 아주 고전에 속하지만 해결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현실적인 한계라 치부하고 1년에 한번 있는 요식행위로 넘기기에 평가는 너무나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평가틀이 알게 모르게 당사자들의 업무태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지난 7일 안철수 교수님이 대중소기업 상생 관련해서 강연회에서 한 말씀이 생각납니다.

"직접 중소기업과 일하는 사람들의 인사고과가 단기수익에 맞춰져 있다면, 지금처럼 하는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대통령이 나서서 아무리 상생을 말하더라도 담당자들이 거기에 관심이나 두겠느냐"고 하셨다는데요... 너무나 정확하면서도 보기 힘든 관점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조직의 변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합니다. 보통은 사람을 바꾸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하지만 진실로 조직을 위한다는 것이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한다면 악순환은 계속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좋은 틀을 만들고 올바른 과정을 거치는 평가인가 여부는 경영진의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아닐까 합니다. 오른쪽을 뛰어야 점수를 준다고 해놓고 왼쪽을 뛰라고 하면... 결국 서로 미칠 노릇 아닐까요 ^^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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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1번가(www.11st.co.kr)의 CF를 보면 책을 최대 50% 할인한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최대한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 최고의 가치이겠지만, 공급자인 출판사에게는 무서운 얘기입니다.


'도서정가제'에 따라 출간 후 18개월이 지나지 않은 책은 10% 이상 할인을 할 수 없습니다. 책이라는 상품이 가진 문화적 특성과 파급효과를 고려한 제도적 장치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런 제도적 장치를 피해서 파격적 할인을 할 수도 있습니다.(이에 대해서는 다음에 글을 한번 적어볼 예정입니다.)

물론 파격적 할인을 할 것인지 여부는 출판사의 선택입니다만, 문제는 유통 - 특히 온라인 서점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가격을 무기로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할인을 하지 않으면 적절한 곳에 노출되기 어렵고, MD들의 선택을 받기도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아예 할인을 염두에 두고 가격을 책정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는 자연스럽게 책 가격의 전반적인 상승을 불러오게 됩니다.

콘텐츠 자체가 경쟁력이어야 하는 것은 맞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이런 전제가 타당하기 위해서는 '가격'이라는 요소 때문에 소비자에게 노출될 수 있는 기회마저 박탈 당할 수 있는 구조가 지배적이서는 안될 것입니다.

독자들에게 콘텐츠를 잘 알려내기 위한 출판사의 노력과 함께, 시장 자체를 건전하게 유지하기 위한 유통망의 결단, 그리고 콘텐츠에 대해 적절한 가격을 기꺼이 지불하는 독자들의 선택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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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저희 출판사에서 <영어의 원리>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영어의 원리 자체가 한국어와는 많이 다르기 때문에 영어식 표현에 서투르고, 대개의 경우 말 자체는 되지만 외국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표현을 쓰게 된다는 것이죠.



예를 들면, "교통 표지판에 '멈춤'이라고 적혀 있다."라는 문장을 영어로 만들라고 하면 대개는 이렇게 쓰기 쉽습니다.
The traffic displays the word 'STOP'
하지만 정확한 영어표현은 다음과 같습니다.
The traffic sign says 'STOP'
한국어에서는 사물이 말을 한다는 표현 자체가 말이 안되지만, 영어에서는 맞는 것입니다.

이런 차이점을 활용하기 위해 UCC를 만들어 봤습니다.
일반적인 텍스트 방식 보다는 친숙하게 내용을 설명할 수 있으리라 기대를 하는데, '재미'라는 요소를 잘 배합하지 못한 것은 다소 아쉽더군요.



앞으로도 새로운 방법의 웹 마케팅을 위해 노력해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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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획회의'라는 잡지를 받았습니다. 출판계에 입문하고 처음 그 존재를 알게 됐는데, 출판인들이라면 누구나 보는 잡지이더군요. 처음에는 별 기대가 없었습니다. 보통 업계에서 내는 잡지들은 그저 그런 내용과, 서로 띄워주기 정도 기사만 난무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획회의'에는 출판계 내부를 향한 쓴소리도 실리고, 세상과 책에 대한 깊이있는 분석도 많아서 꼬박꼬박 읽게 됩니다.

그런데 9월 20일 발행판에 민음사 장은수 대표님의 '전자책의 충격을 넘어서 - 출판의 시각에서 바라본 전자책의 미래'라는 글이 실려서 유심히 읽어 봤습니다. 바로 며칠 전에 관련된 포스팅을 했었는데, 글을 읽으니 어쩔 수 없이 또 블로그를 열 수밖에 없게 되더군요.

장은수 대표님의 주장은 비교적 간단합니다. 전자책의 시대가 빠르게 오고 있다며 각종 증거가 제시되고 있는데(특히 통계!!!), 실제 그 의미를 뜯어보면 호들갑에 가깝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언론에 보도된 수치를 잘 분해해서 근거를 제시하고 계십니다.) 그렇게 봤을 때, "정보 기술 업체 쪽에서 쏟아내는 전자책 담론의 배후에는 투자를 통해 이득을 남기려는 금융자본의 욕망이 놓여 있다."고 적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전자책의 미래를 부정하고 계신 것은 아닙니다. "출판의 전자화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시며, 다만 "출판의 전자책 담론은 정보 기술 쪽의 전자책 담론과 다를 필요가 있다."고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장은수 대표님의 주장 자체에는 100% 공감합니다. 출판에 관심있는 IT 업계 사람들을 개인적으로 만나보면 '콘텐츠'로서 책의 가치를 주목하는 사람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항상 디바이스와 유통 플랫폼만을 이야기 합니다. 그런 이들에게 전자책의 주도권을 내준다는 것은 IT 출신인 저마저도 상당히 위험한 일로 보입니다.

하지만 옳고 그름을 떠나서 현 상황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는거 아냐~"라고 주장만 한다고 미래가 달라지지는 않으니까요.

현재 수면 아래에서 치열하게 벌어지는 이 싸움의 승자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 저는 현재 상태가 지속된다면 디바이스와 유통, 그리고 거대 자본을 쥐고 있는 IT의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저급한 금융자본의 욕망일지는 모르지만, "투자"를 통해 이용자에게 디바이스를 손에 쥐어주고, 그 속에 들어갈 콘텐츠의 공급 경로를 장악하는 것은 IT 업체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출판사가 대동단결해서 콘텐츠 공급 자체를 원천봉쇄한다면 판은 달라질 수 있겠죠. 그렇다고 종이책의 판매량이 늘어나거나 최소한 현상유지라도 할 수 있을까요? 이용자들은 출판사의 이기적인 행태라며 댓글 폭탄을 퍼붓기 시작할 것입니다.

이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출판계도 (독자가 아니라 인터넷 공간에서 살아가는) 이용자를 끌어 안아야 할 것입니다. 지금처럼 이용자들을 단순히 구매 대상으로 간주하고 '서평 이벤트'만 남발할 것이 아니라, 그들과 함께 콘텐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완성도를 높여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IT는 살아남기 위해 Web 2.0 등의 담론을 통해 적극적으로 그 길에 나섰고, 이용자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해야 할 일은 아마존이나 애플의 보도자료를 뜯어보며 얼만큼 뻥튀기가 되었는지 지적질하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출판시장의 매출액 집계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여전히 '사재기'라는 악행이 남아있으며, 이익 좀 올리겠다고 필요없이 양장본 책을 만들어내는 행태부터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방송국 예능 프로그램의 '책을 읽읍시다!' 만큼의 대국민 홍보도 제대로 해보지 못하는 자사 이기주의부터 반성해야지요.

몇달 전 스카이 '베가' 휴대폰 출시 행사에서 제조사측은 아이폰4의 수신율 문제를 걸고 넘어졌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잡아도 수신이 잘된다."며 경쟁제품을 깎아내리는 공격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그것도 자기 제춤 출시 자리에서 한 것이죠. 그러면서 박병엽 대표는 애플을 이기겠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외쳤습니다. 하지만 '베가'는 사람들에게 외면 받았고, 10만대 판매에 그치고 있습니다.(물론 그렇게 된 이유는 많겠지만, 아이폰이 수많은 난관에도 불구하고 100만대를 돌파한 것을 생각해보면 큰 의미가 없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

전자책으로의 이동이 불가피한 것이라고 한다면, 업계가 아니라 독자(그리고 이용자)를 중심에 놓고 출판계가 먼저 논의와 실천을 주도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만 전체 파이를 키워서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지, 지금처럼 네가 살면 내가 죽는다는 식의 대립은 결국 IT 업계에게만 기회를 주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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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이라는 단어가 대중적으로 떠오르기 시작했을 때 제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아이팟 터치나 맥북을 경험해 본 몇몇 개발자는 목을 빼고 국내 출시를 기대한 반면, 공짜 폰에 익숙해진 대부분 사람들은 뭐하러 그런 기계를 사느냐고 했습니다. 뭐, 일리 있는 말이었습니다. 통화와 문자 보내기, 음악감상, 사진촬영 정도가 휴대폰의 기능이었으니, 국내 회사들의 뽀대 중심 휴대폰이면 그만이었으니까요.

그러다가 아이폰이 출시되자 갑자기 분위기는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아이폰 보유자가 무섭게 늘어나더군요. 또 다시 주변 사람들에게 왜 아이폰을 샀느냐고 물어봤습니다. 절대 다수가 그렇게 얘기하더군요. "안 사면 안될 것 같은 분위기라..."

그런데, 재밌는 것은 몇 달이 지난 뒤 그들에게 아이폰 구매 이유를 다시 물어보면 대답이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앱과 웹 때문에"라고...

이제 아이폰은 더 이상 한국에서 '충격'이 아닙니다. 하지만 위에서 얘기했듯이 그건 '기억'의 문제일 뿐입니다. 그 충격이 이미 일상화되고, 흐름이 되어 버렸기 때문에 잊고 있는 것이지요.

며칠 전 출판계 사람들과 함께 '전자책의 충격'이라는 책으로 세미나를 했습니다. 다양한 얘기가 나왔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전자책이 대중화되기는 하겠지만, 현실적인 여건을 봤을 때 생각만큼 충격적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었습니다. 현재의 유통 구조, 기술적 난관, 출판사의 수익 구조 등을 고민해 보면 전자책을 통해 수익을 얻기가 쉽지 않아 출판사가 적극 나서지 못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럴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단, 과거와 현재를 기준으로 본다는 전제 아래에서만 그렇게 전자책은 미풍만을 불러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문제는 독자, 즉 이용자의 변화를 간과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애플식 생태계와 UI를 표준화시켜 버렸습니다. 이제는 이용자들이 휴대폰과 태블릿 PC에 대해서는 애플 제품을 기준으로 비교해 버리게 된 것이지요. 천하의 삼성전자도 갤럭시 시리즈에 아이폰이 표준화시킨 UI를 따르고 있죠.(물론 OS는 다릅니다만...)

이런 경험을 가진 이용자들이 과연 콘텐츠 자체가 좋다고 종이책에 연연해 할까요? 물론 종이책 자체에 애정을 가지는 사람들은 세상이 모조리 디지털화 된다고 해도 존재하겠지만, 인터넷과 차별화 된 UI/UX에 익숙한 세대는 종이책을 선택하느니 차라리 책을 읽지 않고 말 것입니다. 웹에 존재하는 정보를 소비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말겠죠.

전자책의 충격은 디바이스와 유통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하나의 계기이자, 발화점이겠죠. 충격을 강요하는 것은 바로 이용자입니다. 눈높이가 끊임없이 높아져가는 이용자들은 출판사가 변화를 거부하는 순간, 제 아무리 좋은 콘텐츠라도 외면해 버리는 것으로 대답할 것입니다. 그야말로 출판사에게는 위기이자 기회인 셈이지요.

아마존 킨들로 시작되어 아이패드에서 절정에 달했던 출판계의 충격은 현실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별 일 아닌 것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용자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그들이 책을 읽는 시간과 디지털 기기를 접하는 시간 중 어느 것이 더 많을까요? 유치원생도 맞힐 수 있는 질문이군요.) 지금 이 순간에도 변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비껴갈 수 있다고 생각하면 정말로 전자책 때문에 충격을 받게 될 것입니다.

* 덧붙임: 곧 다가 올 미래에 알게 되겠지만, 대중화 된 전자책의 모습과 유통 구조는 지금과 많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변하겠냐구요? 이용자들과 함께 걸어가다보면 어느 순간 알게 되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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