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 폐부를 가슴 아리게 찌르는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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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자기가 아는 대로 진실만을 말하여 주고
받는 말마다 악을 막아
듣는 이에게 편안함과 기쁨을 주라.

무엇을 들었다고 쉽게 행동하지 말고
그것이 사실인지 깊이 생각하여
이치가 명확할 때 과감히 행동하라.

자기의 몸을 위해 턱없이 악한 행동을 하지말고
핑계대어 바른 법을 어기지 말며
지나치게 인색하지 말고 성내거나 질투하지 말라.
나의 이기심을 채우고자 정의를 등지지 말고
원망을 원망으로 갚지 말라.

위험에 직면하면 두려워하지 말고
이익을 위해 남을 모함하지 말라.
객기(客氣)를 부려 만용(蠻勇)하지 말고
허약하여 비겁하지 말며,
지혜롭게 중도의 길을 가라.

이것이 지혜로운 이의 모습이니
사나우면 남들이 꺼려하고
나약하면 남이 업신여기나니,
사나움과 나약함을 버려 중도(中道)를 지키라.

벙어리처럼 침묵하고
임금처럼 말하며
눈처럼 냉정하고
불처럼 뜨거워라.

태산같은 자부심을 가지고
누운 풀처럼 자기를 낮추어라.
임금처럼 위엄을 갖추고
구름처럼 한가로워라.

역경을 참아 이겨내고
형편이 잘 풀릴 때를 조심하라.
재물을 오물처럼 볼 줄도 알고
터지는 분노를 잘 다스려라.
때로는 마음껏 풍류를 즐기고
사슴처럼 두려워 할 줄 알고
호랑이처럼 무섭고 사나워라.

때와 처지를 살필 줄 알고
부귀와 쇠망이 교차함을 알라.
이것이 지혜로운 이의 삶이니라.

- 잡보장경

미국에서 연수중인 한나라당 이재오 전 의원이
내달부터 미국 워싱턴 D.C.의 존스홉킨스 국제관계대학원(SAIS)에서
석.박사과정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국현대정치를 주제로 강의한다.

(기사 보기)

기사는 별로 비중있게 다뤄진 것은 아니지만,
문득 그의 강의가 실제로는 어떤 '비중'이 있을지 궁금하다.

'한국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면
단순한 소개 수준을 넘어서서 일정 정도 깊이가 있는 강의가 될텐데,
이재오 전 의원이 과연 그런 강의를 할 수 있는 합당한 인물인지 의심스럽다.

학생운동에서 빈민운동으로,
그러다 어느날 갑자기 옛날 한나라당 의원으로 변신한 그의 정치적 노선은
대다수의 국민들이 반대하는 '한반도 대운하' 전도사로 변신하게 했고,
결국 '낙선'이라는 정치적 퇴장 선언을 받게 만들었다.

이런 그가 과연 한국 정치에 대해서 강연하는 것이 올바른 일일까?

물론 어느 한쪽으로 편향된 사람이라고 해서 강의를 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열렬한 민주당원이었던 사람이 어느 날 공화당의 전도사로 나선 것과 다름 없는
한국의 유력한 정치자를 보는 미국인들이
우리 정치 수준의 밑바닥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되는 계기가 아닐까 걱정스럽다.

이재오 전 의원의 강의를 들었던 사람들에게
균형잡힌 시각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또 마련되기만을 간절히 바랄 뿐이다.

디자이너의 작업을 보고 있으면 글꼴-폰트로 머리를 쥐어짜는 경우를 가끔 보게 된다.
아주 특별하게 생긴 폰트가 아니라면 일반인은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오히려 잘 어울리는 것을 선택했기에 자연스럽게 넘어간 것이리라.

요즘은 오피스 계열에도 워낙 많은 폰트가 있어서 일반인에게도 선택의 폭이 넓긴 하지만,
막상 써볼려고 하면 딱히 마음에 쏙 드는 것은 몇 개 없는 것 같다.
특히 문서용으로는 부적합한 폰트가 리스트를 가득 채운다.
그래서인지 '윤디자인' 같은 업체의 폰트가 상품으로 충분한 가치를 지니는 것이겠지만...

평소 폰트에 목말라 하는 디자이너나 문서 제작자들에게 유용한 사이트가 있다고 한다.
이름하여 'FontStruct'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폰트를 제작하는 툴을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자신만의 트루타입(True Type) 폰트를 만들어서 Mac 또는 Windows 환경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Introduction to FontStruct from fontstruct on Vimeo.

또한 다른 사람들이 제작한 것도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일 위 'korea'처럼 남의 폰트에 직접 텍스트를 입력해 볼 수도 있다)



영어만 가능한데, 국내에서도 이런 서비스가 등장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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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올 것이 왔다.

이명박 정부는 쇠고기 고시 강행으로 원래 가고자 했던 길을 택했고,
국민은 '축제 같은 촛불'에서 '분노를 태우는 촛불'을 들기 시작했다.
결국... 이 땅의 대통령과 국민은 소통할 수 없음이 증명된 것이다.

이제 남은건... 극한의 대립이다.

특히 닭과 달걀처럼 딱히 어떤 것이 먼저 원인을 제공했다고 보기 어려운
촛불 시위의 '폭력성(?)'을 두고 수구/보수 세력들은 총 공세를 펼 것이고,
국민들은 기꺼이 그들과도 시민전쟁을 치를 것이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이 사회의 천박함부터 고귀한 정신까지 모두 보게 될 것이다.

이제 나에게 더 이상 회색지대는 없다.

사회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살아보고자
'일부'라는 단서가 붙는 많은 현상과 생각들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의 열린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몸부림쳐 왔지만,
지금은 '일부'가 아닌(물론 '일부'도 보호되어야 마땅하지만)
'다수'의 힘으로 사회를 어떤 식으로든 변화시켜야 할 때이기 때문이다.

촛불의 '불법성'과 '폭력성'을 부르짖는 이들이여,
이제 당신들도 가슴 속에 품은 생각을 솔직하게 드러내놓고 거리로 나오라.

당신들이 지키고 싶은 것은
국민이 주인일 수 있도록 하는 합리적인 대한민국이 아니라,
당신들의 기득권, 또는 그것을 획득하고 싶은 욕망임을 이제 얘기하라.

하지만 우리는 당신들의 그런 천박함이 이끌어 가는 대한민국을 원하지 않기에
촛불에 분노를 태울 것이다.

당신들을 보호하기 위한 법 따위는 이제 중요하지 않다.
촛불은 어디에서든 켜질 것이고, 어디든 갈 것이다.

그리고 언제인가 다가올 그 날, 당신들의 모습을 지켜볼 것이다.
다시는 투기와 착취를 통해서 배를 불릴 수 없게 되는 그 날...
완벽하게 보장되는 집회.시위의 자유를 맘껏 누리면서도
촛불을 들 수나 있을지 볼 것이다.

6월 10일 촛불시위를 막기 위해 등장한 컨테이너 장벽은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할 의사가 없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그 와중에 극우 논객으로 유명한 '조갑제'씨의 사이트도 비슷한 조치를 취했다.
'자유토론방'을 임시로(?) 폐쇄한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현재(6/12, 09:00) 메인 메뉴 중 '자유토론방'은 클릭 불가능 상태>


나도 어제 하도 웃겨서 글을 하나 남겼었는데, 이제는 아예 볼수도 없는 상태가 되어 버렸다.
소통할 길이 꽉 막힌 것이다.

다소 비약일지도 모르지만, 이런 일련의 흐름들을 보면
우파(차라리 수구 기득권 세력이라고 해야 하나?)와 국민의 소통은 애당초 불가능한 것이었음을 절감한다.

지난 군부독재 시절 그들은 국민의 목소리를 들을 필요가 없었다.
다만, 기득권의 존립 여부가 기로에 섰을 때 가장 효율적인 양보와 타협을 통해 듣는 척 해왔을 뿐이다.
그러니 이제 와서 얘기 좀 하자고 해봤자 '(미친)소 귀에 경 읽는 짓' 그 이상도 이하도 안되는 것이다.

이제 그들이 권력을 다시 손에 넣었다.
그런데 그들의 '잃어버린' 세월 동안 국민은 너무나 많이 변했고, 소통하지 않을려면 권력을 내놓으라고 한다.

어떤 방법을 선택할까?

아마도 말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을 선택한 것 같다.
그렇다고 옛날처럼 때리고 죽이면서 할 수는 없으니,
말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없애기로 한 것이다.

이 문제는 '명박산성'을 쌓고 인터넷 공간의 소통 구조를 닫는데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이미 시작된) 미디어 장악과 인터넷 규제를 통해서 당장 눈앞에 나타날 것이며,
그럼에도 통제할 수 없는 목소리는 철저히 고립시켜(좌파/친북세력으로 규정하는 것이 가장 편하다)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탄압하는데 필요한 정당성을 확보하려 들 것이다.

물론... 그 시도는 실패할 것이다.
'일자리'와 '돈'이면 국민을 구슬릴 수 있을거라 아직도 철저히 믿고 있으나,
국민은 '어떻게'라는 화두를 이미 가슴에 품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그들의 목소리를 까발려보는 재밌는(!) 놀이를 시작해 보고자 한다.
첫 번째는 '조갑제'씨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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