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많이 기사화 된 사실인데, 구글이 위키피디아와 경쟁하는 백과사전 서비스인 '놀(Knol)'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기사보기)

위키피디아와 유사하지만 이용자가 제작한 여러 개의 콘텐츠가 올라간다는 점, 평가에 따라 순위가 달라진다는 점, 기고자들이 광고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 등이다.

'참여'라는 측면에서는 위키피디아와 같지만, '저작권'이라는 개념을 넣고, '수익'을 연결시킨 것이 차별화의 핵심인 것 같다.

사실 국내 각종 웹 기반 지식 콘텐츠 유통도 비슷한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구글이라는 강력한 사업자가 진행하는 서비스라는 차이점을 인정한다고 해도, 딱히 눈에 띄는 서비스는 없다는 것은 많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우리도 충분히 진행해 본 서비스인데, 크게 사업화 하는 데에는 상대적으로 실패한 것이다.

나는 이런 현상을 볼 때마다 '인터넷 강국' 대한민국의 '기술'이 아닌 '비즈니스 모델 구상' 능력이 현저히 떨어짐을 절실히 느낀다. 내가 일하고 있는 VoIP 분야를 보더라도 한국은 여전히 저렴한 통화요금 위주의 단말기 기반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외국은 벌써 타 인터넷 서비스와의 결합을 통해 신규 모델을 속속 선보이고 있는 형편이다.

나부터도 분발해야겠지만, 이제 우리도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기술' 보다는 '이용자'들을 더욱 중요한 변수로 두고, 그들의 힘으로 사업을 키워갈 수 있는 모델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인 것 같다.

Posted by 아우구스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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