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검찰이 입을 열었다.
"검찰 수사의 당위성과 정당성이 손상돼서는 안 된다." (기사보기)
검찰은 정당하게 수사를 했고,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얘기다.

그래, 백 번 양보해서 위법적인 행위 없이, 무리한 수사도 없었다고 하자.
문제는 그들이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는 그렇게 무차별적으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아니, 앞으로도 공정하게 수사할 가능성이 없다는 사실에 국민들은 분노하는 것이다.

세중나모 천신일 회장이 대선자금과 관계되었다는 정황증거는 지천에 널렸는데도 조사할 계획이 없다고 하고,
용산참사 조사기록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버텼는데, 일부 공개된 것만 보더라도 편파 수사임이 분명해 보인다.

검찰이 철저히 수사를 한다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은 없다.
그 칼 끝이 사람에 따라, 권력에 따라 무디어졌다가 날카로워졌다가 하기 때문에 '권력의 시녀'라고 부르는 것이다.

지금 검찰, 검사 당신들이 해야 할 일은 억울하다고 호소할 것이 아니라
양심에 손을 얹고 부끄러움이 없는지 자신에게 묻는 것이다.

국민들이 당신들을 공정한 권력으로 인정하지 않는 반격을 하기 전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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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우구스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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