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모(전두환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가
영화 <화려한 휴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를 준비중이라고 한다. (관련 기사)
영화에 나온 장면이 진실을 왜곡해서 자신들이 손가락질을 받게 했다나?

이미 국가적으로, 국민적으로 다 인정된 사실에 대해 '왜곡'이라고 생각하고,
현재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각하께서 돌아오셔야 한다'고 절규하는 사람들.
뭐...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고, 나름대로의 가치관을 가질 자유가 있으니까
그런 것 가지고 욕할 생각은 별로 없다.
아니, 솔직히 뭐라고 얘기하고 싶은 욕구도 생기지 않는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랑'이라는 소중한 감정을 꼭 그렇게 쏟아야 할까 싶다.
그 사랑으로 이루려는게
'몇 사람 쯤은 죽어도 좋으니까, 각하의 왕림으로 좀만 더 잘 살아보자'라는 것이라면
너무 섬찟한 것 아닌가?
아하~ 내가 죽을 일은 없으니까 우리들의 사랑만 완성되면 된다는 생각들이신가?

앞으로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친해지기 전에 꼭 이 질문을 던져봐야겠다.
"혹시 전사모 회원은 아니시죠?"
내 인생에서 중요한 인연으로 그들 중 누군가를 알게되는 불행한 일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

Posted by 아우구스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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