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가 하는 일 중 하나는 여러 웹 사이트와 제휴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다.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소외 받고,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하는 중/소 웹 사이트를 묶어
광고 매체로서의 규모를 키우고,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최근 이런 작업이 약간의 난관에 봉착했다.
웹 사이트들이 취지와 실행 방법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선뜻 손을 잡지 못하는 것이다.
기존의 관행이 있는데 눈 밖에 날 경우 그나마 들어오던 광고도 끊어질 수 있고,
다른 곳이 계약하면 '우리도 따라갈 수는 있다'는 식으로 템포를 늦추는 것이다.
100% 이해한다.
나 또한 처음 '온라인 광고'라는 산업분야에 들어와서 얼마나 많은 것이 답답했던가!
하지만 이대로 물러서면 중/소 웹 사이트는 다시 고난의 행군을 이어가야 할 것이다.
아니, 점점 더 심해지는 대형 웹 사이트의 독과점 체제를 지켜만 봐야 할 것이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뭐?
좌절도, 스피드도 아닌... 그들과 함께 갈 수 있는 확고한 의지와 새로운 방법인 것 같다.
바로 그것을 찾을 수 있느냐가 바로 나와 우리 조직의 힘이자 경쟁력이 될 것이다.
폭풍우를 만나야 누가 뛰어난 항해사인지 알게 된다. - 세네카
우리가 바로 뛰어난 항해사인지 아닌지 판가름 할 수 있는 시기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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