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통제의 승부사 사마의

저자
자오위핑 지음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 2013-10-07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승자가 되는 유일한 처세법은 자기 자신을 다스리는 것이다! 위기...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성공하거나 관계를 잘 맺기 위해 필요한 것은 (적어도 책을 찾아보면) 너무나 많아서 어지러울 정도다. 인문학적 지식과 소양이 필요하다는 것부터 말하거나 듣는 방법,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기술, 사람을 대하는 방법까지... 그 모든 것을 익히려면 평생을 노력해도 부족하지 싶다.

그런데 이런 주제에 대한 관심은 언제 생길까? 사람마다 계기는 다르겠지만, 직장 내 상하 또는 수평 관계에 문제가 생기거나 잘 풀어야 할 상황에 처했을 때일 것이다.(딱히 근거는 없다. 비슷한 주제를 다룬 많은 책들이 비즈니스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에서 짐작할 뿐)


특히 중간 관리자가 되면 아주 절박한 문제가 된다. 위로는 의사 결정권자가 있고, 아래로는 이끌고 가야 할 부서원들이 있으며, 옆으로는 경쟁 또는 협력 사이에서 교묘하게 줄타기 해야 하는 타 부서가 있으며, 밖으로는 치열하게 싸워야 할 경쟁자가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모든 상황을 만족시키기 지극히 어렵다는 것이다. 적당히 비위를 맞춰서 상사로부터 이쁨을 받으면 부서원들에게 신뢰를 잃고, 부서원들의 요구를 강력히 관철시키려고 하면 사직서는 미리 준비해둬야 할지도 모른다. 그야말로 '샌드위치' 신세가 중간관리자의 숙명이다.


그런 이들에게 '사마의'는 좋은 사례가 될 것 같다. 철저한 자기통제를 통해 '조조'라는 강력한 지도자로부터 유약한 후대까지 4대에 걸쳐 조위 권력의 중추가 되는 드라마 같은 이야기도 흥미롭지만, 위로부터 신뢰를 얻으면서도 사람을 잃지 않고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다가온다.


자신을 통제한다는 것이 감정을 억누르고, 속을 내보이지 말라는 의미만은 아니다. 욕망을 갖되 길게 볼 줄 알며, 상대방을 이해하고 그에 걸맞는 관계를 맺음으로써 신뢰를 얻고, 내일을 위해 오늘 준비를 해나가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결정적인 순간에는 단호하게 실천하는 것이다.

물론 이런 이야기는 흔하고, 말 하기는 쉽다. 다만, 이론이나 실험, 일부 사례가 아니라 삶 전체를 통해 이를 증명한 '사마의'를 읽는 것은 또다른 느낌이다. 읽는 내내 나의 과거를 수시로 돌아보게 하고, 작더라도 당장 무엇부터 해야 할지 자연스레 떠오르게 만들기 때문이다.

Posted by 아우구스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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