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사이트는 제품/서비스/회사를 홍보하고, 이용자와 교류하는 것이 주요 목적입니다. 이를 통해 이용자의 호감을 얻고, 구매와 입소문을 유도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출판사 웹 사이트 역시 이와 유사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외에도 출판 영역에 따라 칼럼, 동영상 강의, 쇼핑몰 등의 메뉴가 추가될 수 있지만, 위에서 나열한 것을 공통이자, 필수 항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도서 정보입니다. '회사 소개' 정도를 제외하면, 나머지 모든 메뉴가 결국 도서와 연결됩니다. 이 말의 의미는 개발과 화면 구성 측면에서 반영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용자는 목적(도서 보기, 서평 보기/쓰기, 자료 찾기 등)에 따라 메뉴를 선택하게 되고, 해당 목적 이외의 행동을 유도할 수 없습니다. 또한 도서 정보 이용 관련 데이터를 생성/관리하기 어렵습니다.


길벗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도서 표지 아래에 있는 서브 메뉴에 도서와 연관된 모든 항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구성을 통해 이용자는 자신이 찾고 싶은 메뉴나 기능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고, 해당 도서와 연관된 다양한 정보도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길벗의 경우, 위와 같이 통합적으로 도서 정보 페이지를 구성하기 이전과 이후에는 확실히 변화가 있었습니다.

(문의, 자료찾기 등 이전에도 이용량이 많았던 기능은 그대로 메인 메뉴 리스트에 유지한 결과입니다.)


전체 페이지 뷰(Page View) 중 도서 정보 페이지 뷰 비율 변화: 개편 이전 5% ➞ 개편 이후 15%


즉, 도서 정보를 더욱 많은 이용자가 열람함으로써 '도서 홍보'라는 출판사 웹 사이트의 가장 중요한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관리자가 작성하는, 도서와 연관된 게시물에는 반드시 도서를 등록하도록 구성해야 합니다. 즉, 해당 게시물이 어느 도서와 연관된 것인지 지정하는 것입니다. 아래는 길벗에서 이벤트를 등록하는 관리자 화면인데, 거의 모든 게시물 등록 시 도서를 함께 선택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다음으로 도서 정보 페이지에서 중요한 요소는 서점 링크입니다. 대부분의 출판사 웹 사이트는 온라인 서점 링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만, 클릭 횟수를 측정하지 않거나, 측정하더라도 웹 마케팅 요소로 활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조금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웹 마케팅이 구매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 의문을 가지는 출판사가 많습니다. 자체 쇼핑몰을 운영하지 않는 이상, 웹 마케팅은 노출을 통한 홍보만 수행하기 때문에 자주 듣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그게 구매에 도움이 돼?"


저 역시 회사 내에서 많은 분들이 그런 의문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관련 데이터를 결산회의 때 공개하고 있습니다. 타 출판사 현황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만, 길벗의 경우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2012년 1~4월 기간, 도서 정보 페이지 조회 수 대비 서점 링크 클릭 비율: 20%


이를 통해 웹 사이트의 중요성과, 나아가서 도서 소개 페이지를 잘 구성해야 한다는 공감대까지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도서 정보 이용 관련 데이터는 꼭 쌓고, 내부적으로 적절히 공개할 것을 권장합니다.

Posted by 아우구스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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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에서 웹 마케팅 채널을 나열하고, 구매 여부에 따라 분류해 봤습니다.

이번에는 각 채널들의 관계를 살펴 보겠습니다. 실제로는 조금 더 복잡하겠지만, 핵심적인 관계만 정리합니다.


관계를 기준으로 다시 나눠보면 '근거지'와 '배포 채널'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근거지는 말 그대로 내용과 활동의 출발점이자 창고 역할을 하고, 그것을 배포 채널을 통해 널리 알리게 됩니다. 당연한 듯 보이지만, 의외로 이것이 하나의 채널에 혼재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거지로는 '웹 사이트'와 '블로그'가 있습니다.


웹 사이트는 회사의 공식 정보가 게재되는 곳이며, 독자들을 확보하고, 이들에게 다른 채널에서 발생하는 일을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블로그는 웹 사이트(주로 도서 정보)와 커뮤니티의 콘텐츠 및 활동을 새로운 콘텐츠로 가공해서 쌓아두는 창고 역할을 합니다.

이런 근거지가 허약하면 그 외 채널에서의 활동은 힘을 받지 못하거나, 일회성 활동에 그치게 됩니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에서 신간 이벤트를 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는 표지를 보여주고, '좋아요' 누르기 또는 '댓글' 남기기 이벤트를 많이 합니다. 여기에서 그 행위 자체도 중요하지만,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에 올린 링크를 클릭해 보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그런데도 이벤트 만들기에만 급급한 나머지, 링크로 연결된 페이지는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만큼 매력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이벤트는 이용자들에게 경품을 퍼주는 역할만 하게 됩니다. 이용자가 나쁜 것이 아닙니다. SNS를 통해 사람들을 끌어 모았다면, 우리의 제품을 한 번이라도 보게 하고, 보고 나면 긍정적인 자세를 갖도록 하는 것이 완결된 활동인 것입니다. 그렇게 성과를 만들고 축적하는 것이 바로 근거지가 해야 할 역할이기 때문에, 튼튼하게 구축해야 합니다. 그것이 잘 되어 있다면, 많은 회원과 방문자 수로 나타날 것입니다.


배포 채널로는 'SNS'가 대표적이며, 새로운 채널들도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큰 욕심을 가지고 SNS용 콘텐츠나 이벤트를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위에서 말한 근거지가 튼튼하게 갖춰져 있고, 커뮤니티에서 공감할 만한 이야기가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면 그것에 좋은 설명을 붙여서 링크 시키는 것만으로도 좋습니다. 다만, SNS에 너무 많은 이야기가 등록되고 있기 때문에 수량과 등록 시간을 잘 조절해야 합니다. 그리고 말 그대로 배포를 위한 채널이기 때문에 너무 많은 내용을 담으려 하거나, 활동 비중을 지나치게 할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 곳이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많은 관계(팬, 팔로워 등)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콘텐츠를 가지고 있어도 알릴 사람이 적다면, 힘들게 관계를 끌어갈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건강해야 합니다. 몸집을 키우기 위해 관계 맺기 이벤트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맺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경품 위주의 프로모션을 반복해야 하고, 결국 이용자들은 딱 그만큼의 기대만을 가지게 됩니다.



다음 글부터는 각 채널별로 세부적이고, 실제 업무에 필요한 이야기들로 이어가겠습니다.

Posted by 아우구스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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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라는 생소한 환경에 오자마자 웹사이트 리뉴얼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막막하기도 하고, 이정도야 뭐...라는 근거없는 자신감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몇 개월을 보낸 뒤 드디어 결실을 보게 되었네요.

역시 아쉬운 것 투성이네요. 특히나 책과 독자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앞으로의 변화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지 못한 상황에서 뚝딱뚝딱 만들어 냈다는 점이 가장 큰 아쉬움입니다.

앞으로 채워야 할 것이 더 많습니다. 관련 사람들에게 이번 개편은 1.5 버전이라고, 곧 2.0 버전을 만들어야 한다고 큰 소리를 쳤는데, 오늘부터 바로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1. 기존의 플래시+이미지 투성이던 것을 걷어내고, 인터페이스를 최대한 간소화 했습니다.
2. 흩어져 있던 메뉴를 한데 모아서 재배치 했습니다.
3. (솔루션 구매 없이) 통합검색 기능을 최대한 좋게(^^;) 구현해 봤습니다.
4. 출판사가 보여주고 싶은 책 정보 뿐만 아니라, 독자가 선택하고 생산하는 콘텐츠를 중요하게 배치했습니다.

도서출판 길벗 & 이지톡 사이트 > www.gilbut.co.kr
길벗스쿨 사이트 > www.gilbutschool.co.kr

2010년 12월 21일. 오늘이 새로운 도전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Posted by 아우구스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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