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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9.14 오랜만에 새벽을 즐겨보다 2
잠이 들었는데, 1시간쯤 지나서 깬 뒤부터 계속 뒤척였습니다. 그럴 때가 있죠? 몸은 피곤한데, 생각은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잠을 몰아내는 날~ 어제 밤이 꼭 그랬습니다. 어느덧 시간이 4시를 향하니, 이불과의 씨름은 그만두고 회사로 가야겠다 싶어서 졸린 눈을 비비고 노쇠한 애마를 끌고 집을 나섰습니다.

자유로에 들어서자마자 안개가 살짝 끼어 있었습니다. 잠이 모자란 상태라 운전대를 꽉 붙잡고 운전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마음은 점점 가벼워졌습니다. 새벽의 상쾌함이 주는 마법이겠죠. 다소간의 피곤함을 무릎쓰고 얻는 대가 치고는 꽤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돌아보니, 육체의 피로를 기꺼이 감수하면서 상쾌함을 얻으려 했던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건강이 우선이라는 핑계로 적당히 일을 마무리 하거나, 꼭 봐야지 결심했던 사람과의 약속을 미루기도 했습니다.
주말에 잠깐의 뜀박질이 분명 몸과 마음 모두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당장 소파와의 데이트가 더 달콤했습니다.

내 마음의 상쾌함을 찾기 위해 더 움직여야겠다고 생각하는 이른 아침입니다.

덧글) 그런데, 아무리 새벽이라지만 자유로를 달리는 많은(!) 분들이 제한속도나 방향지시등은 개껌 정도로 여깁니다. 개껌에 대한 모독인가요? 아무튼 다른 사람에게 공포를 주는 운전은 제발 자제해 주세요~
Posted by 아우구스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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