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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1.07 [여행] 경기도 가평의 호명호수

'호명호수'는 양수식 발전(야간의 남는 전기로 높은 곳으로 물을 끌어 올리고, 낮에 낮은 곳으로 흘려보내 전기를 만드는 방식)을 위해 산 정상에 만들어진 호수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곳이라는 선입견이 있어서 그런지, 유명하지는 않은 것다. 하지만 실제로 가보면 초입부터 호수까지 뛰어난 자연 경관이 펼쳐지는 곳이다.


호수 정상까지 도로가 있기는 하지만, 일반 방문자는 입구의 주차장에 차를 두고 정상까지 운행하는 버스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참고로, 경춘국도에서 주차장까지 가는 길이 좋아서 드라이브 코스로도 괜찮다. 다만 구불구불 길이라 초보 운전자는 위험할 수 있다.




이 시간표는 정상에서 찍은 것으로 '호명호수' 칸에 있는 시간이 정상에서 내려오는 버스의 출발 시간인데, 아래쪽 주차장에서 탈 수 있는 시간은 10분 이전이다(주차장에서 정상까지 버스로 10분 걸린다는 의미). 예를 들어 오전 10:40에 주차장에서 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이 많은 경우, 시간이 지연되거나 꽉 차서 아예 타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았다. 내가 방문한 날도 그랬는데, 버스는 포기하고 걸어서 올라가기로 했다. 참고로 거리는 2.5km 정도이며, 경사가 그렇게 높지는 않으나 등산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적인 걸음걸이로는 50~60분 정도는 걸린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래도 중간 중간 만나는 경치를 생각하면 충분히 걸을만한 가치가 있다.(아래 사진들 참고)



(오르는 길 건너편 풍경)



(가는 길 곳곳에서 만나는 풍경들)



막상 정상에 있는 호수 자체는 그다지 신기하지 않다.




다만, 호수 주위를 걷다보면 (아래 사진과 같은) 커피를 마시며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고, 입구 맞은 편에는 도시락을 펼쳐 놓고 즐길 수 있는 한적한 공간도 많이 있다. 사진 정면에 보이는 낮은 언덕쪽으로는 '가평 올레길' 구간이기도 해서 천천히 걸어 다니기에도 좋다.



(커피 가게 옆에서는 커피로 그림을 그리는 분이 계셨는데, 이곳에 와서 종일 책 읽고 가는 분도 있다고 한다.)


어딜 가나 야외는 비슷하겠지만, 너무 덥거나 추운 때를 제외하면 반나절 정도 자연을 즐기는데 아주 좋은 장소인 것 같다. 사람들에게 치이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더 매력적인 곳이다.


* 추천: 연인, 가족, 싱글 모두. 단, 1시간 정도 걸을 수 있는 체력과 준비(운동화, 가벼운 옷차림)는 필수. 오전에 올라가서 간단한 점심(가지고 가야 함)을 먹고 내려오는 일정이 적당.

Posted by 아우구스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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