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아는 사람과 지하철을 타면 한 번씩 얘기하던 아이디어가 있었다.
내릴 역을 미리 지정해두면 근처에 왔을 때 전화나 문자로 알려주는 서비스였다.
반응은 대체적으로 시큰둥했다. 그렇게까지 해서 사람들이 서비스를 쓸까? 돈이 될까?라는 의문과 함께...

애플의 대단한 성공을 등에 업고 요즘 '모바일 앱스토어'가 급격하게 떠오르고 있는데,
얼마 전 SKT에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공모전을 개최한 결과 위 아이디어가 비게임 부문 1위를 했다고 한다.
예전에는 상상에 불과한 것들이 이제 현실이 될 수도 있어 보인다.

기사를 보면(기사 보기) 여러 아이디어들이 많이 있는데,
한편 긍정적인 신호로도 보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런 흐름이 과연 어떻게 발전해 나갈 것인가 걱정스럽기도 하다.

모바일 네트워크와 단말기를 꽉 쥐고 놓지 않았던 이동통신사들이 시대의 흐름을 쫓기 위해 분주하기는 하지만,
그들의 자산을 정말 '오픈' 할 수 있을지 의문스러운 것이다.
특히 MVNO의 등장을 물밑에서는 적극적으로 막아 왔던 전력이 있지 않은가?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모바일 앱스토어의 성공은 '아이디어'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그것을 실현하는 방법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이동통신사들이 네트워크와 단말기를 오픈하는 것이 핵심이 될 것이고, 이를 통해 당장 눈앞의 이익을 지키기보다 앞으로 벌어질 변화를 능동적으로 끌어갈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모바일 시장이 IT 강국의 기반을 유선 인터넷으로부터 획기적으로 확장시키는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해 보자.
Posted by 아우구스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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